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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k [작성일 : 2016-06-15 18:06:47 ]   
제목 “어느 누구나 다 혼자고, 죽음이 언젠간 자신의 일이 돼요.” _ 유품정리인 이창호 인터뷰

대한민국 1호 유품정리인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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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독사, 자살 인구가 늘면서 그들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인’이란 직업도 생겨났다. 유품정리인은 악취가 심해 누구도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건 현장에 제일 먼저 당도해 소독을 하고 그들의 유품을 꾸려 유족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창호 씨는 일본 오사카대학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석면 철거하는 일을 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업에 실패하게 된다. 자신 또한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 한순간, ‘유품정리인’이란 직업을 접하게 됐고, 지금은 다른 이의 천국 가는 길에 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품정리인에 대해 모르는 분이 많이 계신데,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품정리라는 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처음에는 고독사. 혼자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들이 정리 의뢰를 해요. 유족들이 처참한 환경에 노출돼서 스스로 정리를 못 하시죠. 그리고 자살, 살해현장. 보통 사람이 처리 못 해서 특수직업인들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양원에 가시거나 같이 살다가 돌아가셨을 때도 유품정리를 합니다.


일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경찰이 먼저 와서 시신 수습을 하고, 타살 혐의가 없을 때 검사의 허락이 떨어지면 유족이 의뢰를 하죠. 저희는 현장에 가서 제일 먼저 소독을 하고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치우기 시작합니다. 가전제품은 재활용을 하고 고인의 유품들은 정리해서 유족에게 전해드립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전엔 석면 철거를 했어요. 사업이 번창하고 많은 돈도 벌었는데, 강남역 철거를 하다 사람이 깔려 죽었어요. 건설업 면허가 취소됐고, 사업이 완전히 망했죠. 사업도 실패하고 이혼하고 너무 힘들어서 자살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석면 철거 장비가 많았는데 이걸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찾아봤는데 일본에 ‘유품정리인’이 있더라고요. 죽음을 생각한 순간에서 다시 죽음을 정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거니까 인생이 참 아이러니하더라고요.


일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처음엔 이 일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무서웠죠. 처음 현장에 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형언할 수 없는 냄새가 풍겼어요. 바로 구토가 나올 정도였으니까. 도저히 못 하겠다…. 그래서 다른 데에 일을 시켰어요. 옷을 입고 들어가면 그 옷에 냄새가 배서 일주일 동안 빠지지를 않아요. 심지어 코털에 냄새가 배서 숨 쉴 때마다 그 냄새를 맡게 되죠. 또 유품정리 하다 보면 고인의 사진이 나오잖아요. 그럼 그 사람이 제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지금은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다 익숙해져요. 익숙해지면 이제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요.


처음엔 이 일을 싫어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점수를 준다면 백점 만점에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든 분들 도와주는 거잖아요. 보통 일에는 갑과 을이 있고, 을이 고마워해야 하는데 이 일은 오히려 갑이 고마워해요. 거기서 좀 달라요. 힘든 일을 하지만 거기에서 보람되죠. 살면서 몸 쓰는 일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할 땐 힘들어도 끝나고 나서 오는 뿌듯함이 커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률이 47명이에요. 전국 통틀어서 400명이 매일 죽고 서울 경기권엔 200명에서 250명 정도가 죽어요. 그중에 늦게 발견되는 죽음이 있어요. 그 경우엔 경찰관들도 힘들어서 폴리스라인을 친 그곳에 아무도 입장을 못 합니다. 냄새는 계속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고 닫혀있던 현관문을 열면 시체 위에 있던 파리가 막 날아가요. 그 파리들이 이웃집에 날아가서 반찬 위에 앉고, 고인이 전염병이 있었다고 하면 그 반찬을 먹은 사람도 똑같이 병에 걸리겠죠. 건들면 안 돼요. 살균을 가장 먼저 해야 돼요.


사연 없는 죽음이 없는데 가장 마음 아팠던 사건 현장이 있나요?
남양주에서 빚에 쫓겨 16층에서 투신자살한 아주머니였는데 그분의 아들이 유품정리 의뢰를 했거든요. 아들이 집에 못 들어가는 거예요. 고인이 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다 돈을 빌렸는데 아들이 집에 들어가면 빚쟁이들이 다 우르르 오니까 들어가지도 못하고 치워달라고 하더라고요. 주민들이 와서 저희한테 아들하고 연락 좀 하게 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옷 장사를 했나봐요, 새 옷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반대로 따뜻했던 기억은요?
유족도 모르는 돈 300만원 찾아드린 적이 있어요. 아들이 어머니 쓰라고 용돈을 드렸는데, 그 할머니가 아들이 준 돈, 손도 안 대고 고이 모셔놓고 돌아가셨더라고요. 유족이 그거 받아들면서 많이 울었어요. 어머니 쓰라고 줬는데 그거 안 쓰고 그대로 보관했다가 돌아가셨다고…. 많이 고마워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일들이 정말 많아요.


일을 하는 데 필수요건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국에서 유품정리사 1호 자격증이 있어요. 일본은 국가자격증이 됐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정착 단계라 사설자격증이에요. 그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니 사람들이‘자격증 어떻게 땁니까?’하면서 계속 댓글이 올라오더라고요. 일단 몸이 건강해야 하고 정신도 건강해야 해요. 정말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느 누구나 다 혼자예요. 죽음이 언젠간 나의 일이 돼요. 또한, 많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가끔은 골동품도 나오는데 유족들은 귀함을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아요. 저희는 재활용을 해요. 유족은 포기를 한 거니까.


요시다 타이치가 쓴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소설을 읽어보셨나요?
네. 같은 유품정리인이라고 해서 감회가 남다르고 이런 건 없어요. 소설을 쓴 분이 일본의 키퍼스란 유품정리회사 창설잔데 그 회사 직원만 200명인 큰 회사예요. 그 작가하고도 직접 만났어요. 친해요. 그 사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죽음과 가까이 있는 직업인데, 본인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일단 비참하게 죽긴 싫어요. 고독사 같이 썩으면서 남한테 피해 주긴 싫고. 웰다잉을 해야겠다…. 사람들은 웰빙은 엄청나게 치중하는데 웰다잉에 대해선 많이 생각을 안 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고독사 방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사는 노인들 집에 가서 형광등 갈아주고 막힌 변기 뚫어주고, 잔잔한 일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회에 환원하면서 안타까운 사람들 돕고 싶어요. 그래서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52살에 시작한 이 일, 지금은 57살이 됐거든요. 이젠 이 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요.


Editor·Photo 남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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